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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

게임의 일부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범죄, 사기, 미스터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각각의 사실 요약과 출처, 그리고 그것이 영감을 준 게임 속 사건을 모았습니다.

루디 쿠르니아완의 와인 위조 사건

미국,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루디 쿠르니아완은 부르고뉴와 보르도의 전설적인 빈티지 와인을 판매하고 경매에 내놓으며 미국 희귀 와인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와인 생산자 로랑 퐁소는 경매에 나온 클로 생드니 와인 가운데 자신의 도멘이 한 번도 생산한 적 없는 빈티지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조사에 나섰다.

플래넌 제도 등대지기 실종 사건

스코틀랜드, 1900년 12월

1900년 12월 15일, 아우터헤브리디스 제도의 플래넌 제도 근처를 지나던 배 한 척이 엘런모어섬 등대의 불이 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며칠 뒤 보급선이 도착했을 때 등대지기 세 명은 사라지고 없었다. 램프는 깨끗이 손질되어 바로 쓸 수 있는 상태였고, 식사는 치워져 있었으며, 방수 외투 한 벌이 옷걸이에 걸려 있었다.

웨이모 대 우버 소송과 앤서니 레반도프스키 사건

미국,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앤서니 레반도프스키는 훗날 웨이모가 된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만든 엔지니어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16년 회사를 떠나기 전 그는 내부 파일 약 1만 4천 건을 복사했다. 이후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을 세웠고, 이 회사는 몇 달 뒤 우버에 인수되었으며, 그는 경쟁사의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을 이끌게 되었다.

말 보험 사기와 헬렌 브랙 실종 사건

미국, 1977년부터 1996년까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미국의 장애물 비월 경기용 말 주인들은 한 남자를 고용해 보험에 든 말을 죽이고 사고나 질병으로 위장해 보험금을 받아 냈다. 1992년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보도와 시카고의 연방 수사로 이 범행 구조가 드러났고, 수십 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경주마 셔가 납치 사건

아일랜드, 1983년 2월

셔가는 1981년 엡섬 더비에서 10마신 차로 우승했다. 이 경주 역사상 가장 큰 격차 가운데 하나였다. 이후 은퇴해 킬데어주 밸리매니 종마 목장에서 씨수말로 지내고 있었다. 1983년 2월 8일 밤, 복면을 쓴 무장 괴한들이 목장에 들어와 사육사와 그 가족을 위협해 끌고 갔고, 말을 트레일러에 싣고 사라졌다.

시다지 두 삼바 화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011년 2월

카니발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2011년 2월 7일 새벽, 리우데자네이루의 시다지 두 삼바(삼바 시티)에서 불이 나 그란지 리우, 포르텔라, 우니앙 다 일랴 세 삼바 스쿨의 작업장이 불탔다. 퍼레이드 차량과 의상, 1년 동안의 작업이 몇 시간 만에 사라졌다.

남극점 기지에서 일어난 로드니 마크스의 죽음

남극, 2000년 5월

오스트레일리아의 천체물리학자 로드니 마크스(32세)는 남극의 겨울이 한창이던 2000년 5월 12일 남극점의 아문센-스콧 기지에서 숨졌다. 기지는 몇 달 동안 고립되어 항공편이 뜰 수 없었기 때문에 시신은 봄이 되어서야 옮겨졌다. 뉴질랜드에서 이루어진 부검에서 메탄올 중독이 확인되었다.

협죽도 독살: 앤젤리나 로드리게스 사건

미국 캘리포니아, 2000년

2000년 9월 캘리포니아주 몬테벨로에서 프랭크 로드리게스가 며칠 동안 몸이 좋지 않다가 숨졌다. 의사들은 감염으로 보고 치료했다. 그의 아내 앤젤리나는 얼마 전 생명보험에 가입해 두었다. 수사 결과 그의 몸에서 부동액과 함께, 이 지역 정원에 흔한 관목인 협죽도의 독소 올레안드린이 검출되었다.

돈 볼스 기자 피살 사건

미국 피닉스, 1976년

돈 볼스는 애리조나 리퍼블릭의 탐사 기자로 토지 사기와 조직범죄를 취재했다. 1976년 6월 2일, 끝내 나타나지 않은 제보자를 만나러 간 피닉스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그의 차 밑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다. 그는 11일 뒤 숨졌다.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 습격 사건

러시아 모스크바, 2013년 1월

2013년 1월 17일 밤,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 세르게이 필린은 모스크바의 자택 앞에서 그의 이름을 부른 한 남자에게 산성 물질 공격을 당했다. 그는 시력의 상당 부분을 잃었고 스무 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았다.

사자 세실의 죽음과 조앤 루트 피살 사건

짐바브웨 2015년, 케냐 2006년

2015년 7월,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이 수년간 추적 관찰해 온 13살 사자 세실이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 밖으로 유인된 뒤, 돈을 내고 사냥에 나선 미국인 치과의사의 활에 맞아 죽었다. 이 죽음은 전 세계적인 분노와 트로피 사냥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사냥꾼은 기소되지 않았다.

코카콜라 기밀을 펩시에 팔려던 사건

미국 애틀랜타, 2006년

2006년 애틀랜타 코카콜라의 한 임원 비서가 회사의 기밀 문서와 출시 전 제품 샘플을 빼돌렸고, 공범 두 명이 이 자료를 150만 달러에 펩시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펩시는 경쟁사에 이 사실을 알렸고, FBI는 요원을 구매자로 위장시키는 함정 수사를 벌였다.

K팝 전속계약 분쟁: 피프티 피프티와 동방신기

대한민국, 2009년과 2023년

2023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지 몇 달 만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계약을 무효로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소속사는 외부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빼내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멤버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세 명은 팀을 떠났으며 한 명은 남았다.

고객 재산을 빼돌린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원

스위스 제네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가까이, 제네바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동유럽 고객을 담당하던 한 계좌 관리자는 서명을 위조하고 고객들의 계좌 사이로 돈을 옮겨 손실과 개인 투자를 메웠다. 피해액은 1억 5천만 달러를 넘었고, 피해자 가운데에는 조지아의 전 총리도 있었다.

파리의 독살범 의사와 디기탈린

프랑스 파리, 1863년

1863년 의사 에드몽 드 라 포므레는 과부인 정부에게 자신을 수익자로 하는 생명보험에 서명하게 했고, 몇 주 뒤 그녀는 갑작스러운 병으로 숨졌다. 가족은 의심을 품었다. 독성학자 앙브루아즈 타르디외는 화학 분석으로 독을 검출하지 못하자, 피해자의 위에서 얻은 추출물을 실험동물에 투여하고 심장에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했다.

맥닐 사건과 그랜트 사건: 수면제와 욕조 익사

미국, 2001년과 2007년

2007년 유타주에서 미셸 맥닐이 성형수술을 받고 며칠 뒤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의사인 남편은 수술과 수술 후 복용할 약을 고집했었다. 이 죽음은 딸들이 수사를 요구하기 전까지 사고로 처리되었고, 남편은 2013년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바다에서 일어난 로버트 맥스웰과 내털리 우드의 죽음

카나리아 제도 1991년, 캘리포니아 1981년

1991년 11월, 언론 재벌 로버트 맥스웰이 카나리아 제도 앞바다에서 밤사이 자신의 요트에서 사라졌고, 몇 시간 뒤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스페인 당국의 부검은 사고사로 결론지었다. 몇 주 뒤 그가 자기 회사들의 연금 기금에서 수억 파운드를 빼돌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자기 도서관의 소장품을 훔친 사서들

스웨덴과 미국, 1986년부터 2005년까지

1986년부터 2004년까지 스웨덴 왕립도서관의 필사본 부서 책임자는 자신이 지켜야 할 소장품에서 희귀본 수십 권을 빼내 독일의 경매회사를 통해 팔았다. 그는 도서관이 분실 사실을 발견한 2004년에 범행을 자백했다.

몬탈치노 카제 바세 와이너리 셀러 테러

이탈리아 토스카나, 2012년 12월

2012년 12월 2일 새벽, 누군가 몬탈치노에 있는 잔프랑코 솔데라의 와이너리 카제 바세의 셀러에 침입해 탱크의 밸브를 열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여섯 빈티지의 브루넬로 6만 리터 이상이 바닥으로 쏟아졌다. 도난당한 것은 없었다.

패피 밴 윙클과 와일드 터키 도난 사건, ‘패피게이트’

미국 켄터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2013년 켄터키의 버펄로 트레이스 증류소는 세계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버번 가운데 하나인 패피 밴 윙클 수십 상자가 사라진 사실을 알아챘다. 수사 결과 이 증류소의 직원 한 명이 동료들과 다른 증류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 수년 동안 병과 배럴째로 술을 빼돌려 수집가들에게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숨진 핼리나 허친스

미국 뉴멕시코, 2021년 10월

2021년 10월 21일, 서부극 〈러스트〉의 한 장면을 리허설하던 중 공포탄만 들어 있어야 할 리볼버에서 실탄이 발사되었다. 촬영감독 핼리나 허친스(42세)가 숨졌고 감독은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남편과 어린 아들을 남겼다.

브로니스와프 후베르만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도난 사건

미국 뉴욕, 1936년

1936년 2월 28일, 바이올리니스트 브로니스와프 후베르만이 다른 악기로 카네기홀 무대에서 연주하는 동안 대기실에 있던 그의 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사라졌다. 보험금은 지급되었고, 바이올린은 행방이 묘연해졌으며, 사건은 반세기 가까이 미제로 남았다.

보카르메 백작과 최초의 니코틴 살인

벨기에, 1850년

1850년 11월, 귀스타브 푸니가 벨기에 비트르몽성에서 누이와 그 남편인 이폴리트 드 보카르메 백작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숨졌다. 빚에 시달리던 백작은 처남이 결혼하면 집안의 유산을 잃게 될 처지였고, 그 결혼은 곧 이루어질 참이었다. 죽음은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발표되었다.

쇤브룬 궁전 ‘시시의 별’ 도난 사건

오스트리아 빈, 1998년

1998년 6월,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 황후, 곧 시시가 머리에 꽂던 다이아몬드와 진주 별 장식 가운데 하나가 빈 쇤브룬 궁전의 진열장에서 사라졌다. 유리는 깨지지 않았고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 보석이 있던 자리에는 모조품이 놓여 있었고, 분실 사실은 나중에야 알려졌다.

에베레스트 산소통 도난 사건

네팔, 2017년

2017년 시즌, 에베레스트 원정대들은 높은 캠프, 특히 해발 약 8천 미터의 제4캠프에 남겨 둔 산소통을 도둑맞았거나 산소통이 비워져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른바 ‘죽음의 지대’를 오르는 이들에게 미리 놓아 둔 산소는 생존 계획의 일부이며, 하산길에 산소가 없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하디 로덴스톡의 ‘제퍼슨 와인’

독일과 미국, 1985년부터 2010년까지

1985년 독일의 수집가 하디 로덴스톡은 파리에서 토머스 제퍼슨의 소유였다는 ‘Th.J.’ 이니셜이 새겨진 1787년산 보르도 와인 병들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그중 한 병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10만 5천 파운드에 낙찰되어 당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른 병들은 미국의 억만장자 빌 코크를 비롯한 수집가들에게 팔렸다.

에르미타주 미술관 보물 유출 사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2006년

2006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재고 조사에서 18세기와 19세기의 보석, 에나멜 작품, 이콘, 황실 유물 등 221점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되었다. 침입 흔적은 없었다. 이 유물들은 한 큐레이터가 책임지던 부서에서 수년에 걸쳐 조금씩 빠져나갔다.

2017년 아이디타로드 썰매견 약물 사건

미국 알래스카, 2017년

아이디타로드는 알래스카를 가로지르는 거의 1천 마일 길이의 개썰매 경주다. 2017년, 네 차례 우승했고 그해 2위를 차지한 댈러스 시비 팀의 개 네 마리가 결승 지점에서 진통제 트라마돌 양성 반응을 보였다.

영국 TV 전화 투표 조작 스캔들

영국, 2007년

2007년 여러 조사를 통해 영국의 여러 TV 프로그램이 전화 투표와 경품 응모에서 시청자를 속여 온 사실이 드러났다. 투표가 마감된 뒤에도 유료 전화를 받았고, 우승자를 제작진이 정했으며, 일부 경우에는 실제 결과와 달리 제작진이 선호하는 참가자를 방송에 남겨 두었다.

마이클 잭슨의 죽음

미국 로스앤젤레스, 2009년 6월

마이클 잭슨은 무대 복귀를 알릴 런던 50회 공연을 몇 주 앞둔 2009년 6월 2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졌다. 부검 결과 병원에서 쓰는 마취제 프로포폴에 의한 급성 중독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로라제팜, 미다졸람 같은 진정제가 함께 작용했는데, 이 약들은 그의 주치의가 잠을 자도록 투여한 것이었다.

파이퍼 알파와 딥워터 호라이즌 참사

북해 1988년, 멕시코만 2010년

1988년 7월 6일, 스코틀랜드 앞 북해의 파이퍼 알파 플랫폼이 폭발해 167명이 숨졌다. 응축액 펌프의 안전밸브 하나가 정비를 위해 떼어진 상태였는데, 교대 과정에서 이 미결 작업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고, 펌프가 다시 가동되면서 가스가 새어 나왔다. 해양 석유 개발 역사상 최악의 사고였다.

모타로네 케이블카 추락 사고

이탈리아 스트레자, 2021년 5월

2021년 5월 23일, 마조레 호숫가의 스트레자와 모타로네산을 잇는 케이블카의 객차 한 대가 견인 케이블이 끊어진 뒤 도착역 근처에서 추락했다. 14명이 숨졌고 어린이 한 명이 살아남았다.

포브스 스마일리와 도서관에서 도난당한 지도들

미국과 영국, 2005년

포브스 스마일리는 도서관과 수집가들이 자문을 구하던 존경받는 고지도 거래상이었다. 2005년 6월, 예일대학교 바이네케 도서관의 한 직원이 바닥에서 커터칼 날을 발견했고, 스마일리가 열람한 지도책들을 확인하다가 일부 지면이 없어진 것을 알아챘다.

보스턴의 병원에서 반출된 연구용 시험관

미국 보스턴, 2019년 12월

2019년 12월,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병원 연구실의 방문 연구원이 짐 속 양말에 생물학적 시료가 든 시험관 21개를 숨긴 채 로건 공항에서 적발되었다. 이 시료는 해당 연구실의 암 연구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주인을 살해한 집사 아치볼드 홀

영국, 1977년과 1978년

아치볼드 홀은 위조한 추천서를 들고, 절도와 수감 전력을 지닌 채 수십 년 동안 영국 귀족 가문의 집사로 일했다. 1977년과 1978년, 그는 자신이 일하던 집에서 은식기와 보석, 골동품을 훔치는 동안 다섯 명을 살해했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그를 고용한 전직 하원의원과 그 아내, 그리고 그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한 공범이 있었다.

후지무라 신이치의 고고학 날조 사건

일본, 2000년

아마추어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는 20년 동안 점점 더 오래된 석기를 발견해 일본 열도의 인류 거주 시기를 수십만 년 전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칭송받았다. 사람들은 그를 ‘신의 손’이라고 불렀다.

쥘 리메컵 도난 사건

런던 1966년, 리우데자네이루 1983년

1966년 3월, 잉글랜드 월드컵을 넉 달 앞두고 런던 메서디스트 센트럴 홀의 우표 전시회에서 쥘 리메컵이 도난당했다. 관람 시간 중이었고 거친 침입 흔적도 없었다. 몸값 요구가 왔고, 트로피는 일주일 뒤 피클스라는 개가 울타리 아래에서 신문지에 싸인 채 찾아냈다.

가짜 다르질링 홍차

인도와 네팔, 2010년대 이후

인도 히말라야 산비탈에 자리한 다르질링의 다원 87곳은 연간 약 700만 킬로그램의 차를 생산한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다르질링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양은 그 몇 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차이는 국경 너머 네팔에서 재배된, 더 싸고 비슷한 차에서 나온다. 이 차가 다르질링 차에 섞이거나 이 지역 차인 것처럼 팔린다.

몽골에서 밀반출된 공룡

미국 뉴욕, 2012년

2012년 5월, 티라노사우루스의 아시아 친척뻘인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의 거의 완전한 골격이 뉴욕 경매에서 100만 달러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 몽골 정부는 이 종이 고비 사막에만 존재하며 몽골 법은 화석 반출을 금지한다며 항의했다.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의 결혼식 사진

뉴욕과 런던, 2000년부터 2007년까지

2000년 11월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는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사진 독점권을 잡지 《OK!》에 100만 파운드에 팔았다. 그런데 한 사진가가 허락 없이 피로연에 들어갔고, 경쟁 잡지 《헬로!》가 그 사진을 먼저 실었다.

갈라파고스에서 가방 속에 발견된 거북 185마리

에콰도르, 2021년 3월

2021년 3월, 갈라파고스 제도 발트라 공항의 검색에서 본토로 향할 가방 안에 플라스틱으로 싸인 갈라파고스땅거북 새끼 185마리가 발견되었다. 그중 10마리는 이미 죽어 있었다. 공항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한 명이 가담 혐의로 체포되었다.

‘욕조 신부 살인’의 조지 조지프 스미스

잉글랜드, 1912년부터 1915년까지

1912년부터 1914년까지 갓 결혼한 여성 세 명이 잉글랜드 여러 도시의 하숙집 욕조에서 익사했다. 세 사람 모두 남편을 위해 유언장을 쓰거나 보험에 든 지 며칠 만이었다. 남편의 이름은 셋 다 달랐지만 같은 남자, 조지 조지프 스미스였다. 이 죽음들은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기록되었다.

낸시 케리건 피습 사건

미국 디트로이트, 1994년 1월

1994년 1월 6일,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낸시 케리건이 한 남자에게 곤봉으로 무릎을 맞았고, 남자는 곧바로 달아났다. 그녀는 대회에 나갈 수 없었다. 경쟁자 토냐 하딩이 우승했고, 두 사람은 몇 주 뒤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지롤라미니 도서관을 약탈한 관장

이탈리아 나폴리, 2012년

나폴리의 지롤라미니 도서관은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필사본과 인큐내뷸러(초기 간행본)를 소장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가운데 하나다. 2012년 연구자들은 서가가 비어 있고 목록에 없는 책들이 경매에 나오는 것을 알아챘다. 전해에 임명된 도서관장이 조력자들과 함께 밤에 책을 빼내 거래상들에게 팔고 있었다.

돔 필립스와 브루노 페레이라의 죽음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자바리 계곡, 2022년 6월

2022년 6월 5일, 영국 기자 돔 필립스와 브라질의 원주민 전문가 브루노 페레이라가 아마조나스주 자바리 계곡의 이타콰이강에서 원주민 보호구역 내 불법 어로를 기록하던 중 실종되었다. 시신은 열흘 뒤 발견되었다. 이 지역 어부 한 명이 자백했고 다른 두 명이 기소되었다. 재판은 누가 지시하고 누가 실행했는지를 가리고 있다.

작곡하지 않은 ‘일본의 베토벤’

일본, 2014년 2월

사무라고치 마모루는 히로시마에 헌정한 교향곡과 비디오 게임 음악을 만든 청각 장애 작곡가로 일본에서 칭송받았다. 2014년 2월, 음악 강사 니가키 다카시는 자신이 18년 동안 사무라고치의 지시와 스케치를 바탕으로 그의 작품을 작곡해 왔으며, 사무라고치가 알려진 것보다 잘 들을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O. J. 심슨 사건의 장갑과 DNA 재심

미국 로스앤젤레스, 1995년

1995년 니콜 브라운 심슨과 로널드 골드먼 살해 혐의로 열린 O. J. 심슨 재판에서는 마크 퍼먼 형사가 심슨의 저택에서 찾아낸 피 묻은 가죽 장갑이 사건의 중심이 되었다. 변호인단은 이 증거가 조작되어 놓였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유명한 장면에서 장갑은 피고인의 손에 맞지 않았다. 심슨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퍼먼은 재판에서 인종차별적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부인한 일로 나중에 위증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센터 강도 사건

벨기에 안트베르펜, 2003년

2003년 2월 15일과 16일 주말, 도둑들은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센터의 지하 2층 금고실에 들어가 안전금고 189개 중 109개를 뜯었다. 원석 상태의 다이아몬드, 금, 보석류, 현금, 채권 등 1억 달러가 넘는 물건을 가져갔다. 금고실 문은 열쇠와 비밀번호로 열렸고 부순 흔적은 없었다.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도난 사건

프랑스 파리, 1911년

1911년 8월 21일 월요일, 루브르가 관람객에게 문을 닫은 날, 이탈리아인 유리공 빈첸초 페루자는 직원들이 입는 흰 앞치마 차림으로 박물관에 들어갔다. 그는 이곳에서 작품을 보호하는 유리 진열장 설치 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페루자는 '사각의 방' 벽에서 모나리자를 떼어 내고 액자와 유리는 업무용 계단에 둔 채, 한 배관공이 그를 직원으로 여겨 열어 준 문으로 빠져나갔다.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

런던, 2006년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런던에 망명 중이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출신 전직 장교이자 크렘린의 비판자였다. 2006년 11월 1일, 그는 그로스베너 스퀘어에 있는 밀레니엄 호텔의 파인 바에서 전직 요원 안드레이 루고보이, 드미트리 코프툰과 만나 주전자의 녹차를 마셨다. 그날 밤 몸이 안 좋아져 입원했고, 11월 23일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에서 숨졌다. 의사들이 독의 정체를 밝힌 것은 사망 직전으로, 폴로늄-210이라는 극히 희귀한 방사성 동위원소였다.

존 폴 게티의 손자 납치 사건

1973년, 로마

1973년 7월 10일 새벽, 석유 재벌 J. 폴 게티의 손자인 열여섯 살 존 폴 게티 3세가 로마의 파르네세 광장에서 끌려갔다. 납치범들은 1,700만 달러를 요구했다. 할아버지는 지불을 거부했다. 가족은 소년이 돈을 뜯어내려고 직접 꾸민 일이라고 의심했고, 억만장자는 돈을 내면 다른 손자들도 같은 위험에 처한다고 말했다.

가짜 베르메르로 네덜란드를 속인 화가

네덜란드, 1937년부터 1947년

한 판 메이헤런은 비평계에서 외면받은, 경력이 보잘것없는 네덜란드 화가였다. 1937년 전문가 아브라함 브레디우스가 '엠마오의 만찬'을 베르메르의 걸작으로 소개했고, 렘브란트 협회는 52만 휠던을 내고 이 그림을 사서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미술관에 기증했다. 그러나 가짜였다. 판 메이헤런은 17세기의 진짜 캔버스를 쓰고, 물감에 베이클라이트를 섞고, 그림을 약 100도에서 구워 굳히고, 그 위로 롤러를 굴려 균열을 만들었다.

라 페니체 극장 화재

이탈리아 베네치아, 1996년

1996년 1월 29일 밤,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극장 라 페니체 대극장(Gran Teatro La Fenice)이 화재로 무너졌다. 극장은 복원 공사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주변 운하는 청소와 준설을 위해 물이 빠져 있었고, 소방선은 가까이 접근하지 못해 더 먼 곳에서 물을 끌어와야 했으며, 헬리콥터 한 대만이 불길과 물 사이를 오갔다. 객석은 바깥 벽만 남았다.

"태국 실크의 왕"의 실종

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일랜드, 1967년 3월

짐 톰슨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 전략정보국(OSS)에서 복무한 미국인으로, 1948년 타이 실크 회사를 세워 태국 실크를 세계에 알렸다. 1967년 3월 24일 그는 친구 두 명과 함께 부활절 연휴를 보내려고 카메론 하일랜드의 방갈로 '문라이트'에 도착했다.

줄리아 월리스 살인 사건

영국 리버풀, 1931년

1931년 1월 19일 밤, 한 남자가 리버풀 중앙 체스 클럽에 전화를 걸어 프루덴셜 보험의 설계사 윌리엄 월리스에게 전갈을 남겼다. R. M. 퀄트로라는 사람이 이튿날 19시 30분에 멘러브 가든스 이스트 25번지에서 보험 증권 건으로 만나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다. 1월 20일 밤 월리스는 그 주소를 찾아다녔지만 허사였다. 멘러브 가든스에는 노스, 사우스, 웨스트는 있어도 이스트는 없었다. 앤필드의 울버턴 스트리트 29번지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내 줄리아가 거실에서 구타당해 숨진 것을 발견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 침몰 사건

뉴질랜드 오클랜드, 1985년

1985년 7월 10일 밤, 오클랜드 항에 정박해 있던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잠수부들이 선체에 붙인 기뢰 두 개의 공격을 받았다. 첫 번째는 23시 38분, 두 번째는 몇 분 뒤였다. 이 배는 프랑스가 무루로아 환초에서 하는 핵실험에 항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진가 페르난두 페레이라는 촬영 장비를 가지러 선실로 내려갔다가 익사했다.

퀘벡 메이플 시럽 대도난 사건

캐나다 퀘벡, 2011년과 2012년

퀘벡 메이플 시럽 생산자 연맹은 풍년과 흉년 사이의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전략적인 시럽 비축분을 운영했다. 비축분의 일부는 생루이드블랜포드에 임대한 창고에 있었고, 카메라도 경보기도 없었으며 통은 일 년에 한 번만 확인했다. 2012년 7월 연례 재고 조사에서 한 검사관이 많은 통이 비어 있거나 물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드레스덴 그뤼네스 게뵐베 도난 사건

독일 드레스덴, 2019년

2019년 11월 25일 새벽 5시가 되기 직전, 아우구스트 다리 근처 배전함에서 난 화재로 '녹색 금고(그뤼네스 게뵐베)'라 불리는 보물 박물관이 있는 드레스덴 왕궁 앞 거리의 조명이 꺼졌다. 도둑들은 창살이 일부 잘렸다가 다시 끼워져 있던 창으로 침입해 진열장을 부수고 몇 분 만에 달아났다. 무장하지 않은 경비원들은 카메라로 모든 것을 지켜보았고, 지침대로 누구와도 맞서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

베를린 보데 박물관 거대 금화 도난 사건

독일 베를린, 2017년

2017년 3월 27일 새벽 3시 20분에서 3시 45분 사이, 절도범들이 베를린 박물관 섬의 보데 박물관에 침입해 화폐실에서 캐나다의 금화 '빅 메이플 리프'를 훔쳐 갔다. 순금 100킬로그램으로 당시 평가액은 약 370만 유로였다. 범인들은 건물 바로 옆을 지나는 도시철도 선로에서 알루미늄 사다리로 올라가 창문으로 들어와 방탄유리 진열장을 깨고, 다시 선로로 빠져나갔다.

해턴 가든 대여금고 절도 사건

영국 런던, 2015년

해턴 가든은 런던의 보석상 거리다. 2015년 부활절 연휴에 일당은 이 일대의 대여금고 건물에 엘리베이터 승강로로 침입해 지하로 내려가, 다이아몬드 비트가 달린 산업용 드릴로 약 50센티미터의 콘크리트를 뚫고 장갑 문을 우회했다. 경보는 4월 3일 새벽에 울렸고 경찰에 통보됐지만 아무도 출동하지 않았다. 유압 장비는 첫날 밤에 고장 났고, 일당은 토요일 밤에 돌아와 일을 끝냈다.

포르탈레자 중앙은행 절도 사건

브라질 포르탈레자, 2005년

2005년 4월, 한 일당이 포르탈레자 도심의 25 드 마르쿠 거리에 집을 빌렸다. 중앙은행 지역 본점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었다. 일당은 그곳에 가짜 인조 잔디 회사를 차리고, 의심을 피하려고 회사 로고가 박힌 모자까지 나눠 주었다. 약 석 달 동안 교대로 그 집에서 길이 80미터에 가깝고 지름 약 75센티미터인 터널을 팠다. 수백 장의 널빤지로 받쳤고 조명과 환기 장치, 인터폰까지 갖추었다.

센트랄 철도 급여 열차 강도 사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페리, 1960년

1960년 6월 14일 오전 8시 30분경, 브라질 센트랄 철도의 급여 열차가 그달 수당으로 불어난 철도원 천 명 이상의 월급을 싣고 지선을 달리고 있었다. 자페리 역 근처 71킬로미터 지점, 일명 '죽음의 커브'에서 다이너마이트 한 뭉치가 선로를 뜯어내 기관차와 화차 한 량이 탈선했다. 돈은 금고 밖, 상자와 깡통에 담겨 운반되고 있었다.

대열차강도 사건

잉글랜드 버킹엄셔, 1963년

1963년 8월 8일 새벽 3시 직후, 글래스고에서 런던으로 가던 야간 우편열차가 버킹엄셔의 시어스 크로싱에서 붉은 신호에 멈춰 섰다. 일당은 신호의 초록 불을 장갑으로 덮고, 전지로 붉은 불을 켜 놓았다. 기관사는 머리를 맞았고, 귀중품 객차는 브리지고 다리까지 끌려가 그곳에서 현금 자루가 트럭으로 옮겨졌다.

루프트한자 JFK 공항 강도 사건

미국 뉴욕, 1978년

1978년 12월 11일 새벽 3시경, 복면을 쓴 남자 여섯 명이 검은 밴을 타고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의 루프트한자 화물 터미널에 나타났다. 이들은 출입문의 자물쇠를 자르고 직원들을 제압해 모두 구내식당에 가둔 뒤, 관리자에게 금고의 이중문을 열게 했다. 현금 약 500만 달러와 87만 5천 달러어치 보석을 가져갔고, 당시 미국 역사상 최대의 현금 강탈 사건이었다.

에드바르 뭉크 〈절규〉 도난 사건

노르웨이 오슬로, 1994년

1994년 2월 12일 새벽,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개막일에 두 남자가 오슬로 국립미술관 외벽에 사다리를 세우고 2층 창문을 깨뜨려 에드바르 뭉크의 1893년판 〈절규〉를 가져갔다. 그림은 올림픽 전시 때문에 그 전시실로 옮겨져 있었다. 경보는 6시 30분쯤 울렸지만 범행은 1분도 걸리지 않았고, 도둑들은 "허술한 경비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카드를 남겼다.

MASP 그림 도난 사건

상파울루, 2007년

2007년 12월 20일 새벽, 남자 세 명이 파울리스타 대로에 있는 상파울루 미술관(MASP)에 침입했다.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유압 잭으로 정문 셔터를 들어 올리고 쇠지렛대로 유리문을 부쉈다. 5시 9분에서 5시 12분 사이, 경비원 교대 시간에 그들은 파블로 피카소의 「수잔 블로크의 초상」과 칸지두 포르티나리의 「커피 농부」를 가져갔다.

카니발 중 샤카라 두 세우 박물관 강도 사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006년

2006년 2월 24일 오후, 카니발 첫날, 무장한 남자 네 명이 리우데자네이루 산타 테레자 동네에 있는 샤카라 두 세우 박물관(Museu Chácara do Céu)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몇 분 만에 경비를 제압하고 외국인 관광객 다섯 명을 포함한 직원과 방문객을 붙잡아 두었으며, 폐쇄회로 카메라를 끄라고 명령했다. 바깥에서는 블로쿠 카르멜리타스가 수천 명의 인파와 함께 동네의 언덕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박물관 도둑 스테판 브라이트비저의 절도

유럽, 1995년부터 2001년까지

1995년부터 2001년 사이, 알자스 뮐루즈 지역 출신의 프랑스인 웨이터가 프랑스와 인접 국가의 작은 박물관과 일반에 공개된 성을 돌아다니며, 관람 시간에 작품을 가져갔다. 무언가를 부수고 들어간 적은 없었다. 경비원이 방을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캔버스를 액자에 바짝 붙여 잘라 내고, 둘둘 말아 외투 속에 넣어 나갔다. 작은 물건도 같은 방식으로 가져갔다. 여자친구가 대개 동행해 입구를 망봤다. 그는 훗날 172곳의 박물관에서 작품과 물건 239점을 가져갔다고 인정했는데, 거의 모두 16세기와 17세기 것이었고, 아무것도 팔 생각이 없었으며 오직 자기만의 수집품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라프 보석점 강도 사건

영국 잉글랜드 런던, 2009년

2009년 8월 6일 오후 4시 40분쯤,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런던 메이페어 지역 뉴본드가에 있는 그라프 보석점 앞에서 택시에서 내려 손님처럼 들어갔다. 가게 안에서 권총 두 자루를 뽑아 여직원에게 진열장을 비우게 했다.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도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몇 시간 전 전문 분장사가 라텍스 보형물과 가발로 피부색과 이목구비를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약 네 시간 걸린 그 작업이 뮤직비디오용이라고 믿고 있었다. 한 명은 가죽 장갑을 낀 채 들어갔는데도 경비원은 문을 열어 주었다.

파리 킴 카다시안 강도 사건

프랑스 파리, 2016년

2016년 10월 3일 새벽, 파리 패션 위크 기간에 복면을 쓰고 경찰 복장을 한 남자들이 마들렌 근처 트롱셰 거리의 눈에 띄지 않는 고급 숙소에 침입했다. 이들은 야간 도어맨을 제압해 수갑을 채우고, 당시 35세였던 킴 카다시안이 혼자 있던 객실로 안내하게 했다. 경호원은 그녀의 자매들과 나이트클럽에 가 있었다.

불가리아 우산 암살 사건

영국 런던, 1978년

게오르기 마르코프는 조국의 공산 정권을 피해 런던에 살던 불가리아 작가로, BBC 불가리아어 방송에서 일하며 자유유럽방송을 통해 소피아 정부를 비판하는 칼럼을 보냈다. 1978년 9월 7일, 워털루 다리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그는 허벅지 뒤쪽에 벌레에 쏘인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뒤에 있던 남자가 땅에서 우산을 집어 들고 외국 억양으로 웅얼거리듯 사과한 뒤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보빙던 공장 독살 사건

잉글랜드 보빙던, 1971년

1971년, 당시 23세였던 그레이엄 영은 10대 시절부터 친척들에게 독을 먹인 죄로 수용되어 있던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에서 나와, 하트퍼드셔 보빙던에 있는 사진 장비 공장 존 해들런드 사에 창고 보조로 채용되었다. 회사는 입원 사실은 알았지만 독살 전력은 몰랐다. 그의 업무 중에는 복도 카트에서 동료들의 차와 커피를 가져오는 일이 있었고, 직원마다 자기 머그잔이 있었다.

메이브릭 사건과 파리잡이 끈끈이

영국 리버풀, 1889년

리버풀의 면화 상인 제임스 메이브릭은 1889년 4월 27일에 앓아누웠다가 5월 11일 에이그버스의 자택에서 숨졌다. 건강 염려증이 있던 그는 오래전부터 특허 약과 강장제 삼아 비소를 복용했고, 시내의 한 약사도 오랫동안 그에게 비소를 팔았다고 확인했다. 그런데도 의심은 남편보다 훨씬 어린 아내, 앨라배마 태생의 미국인 플로렌스에게 쏠렸다.

글래스고의 젊은 여성이 비소로 연인을 독살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와 에든버러, 1857년

1850년대 중반, 글래스고 부유한 집안의 딸이 열 살쯤 위이고 채널 제도에서 태어난 가난한 사무원과 약 2년 동안 비밀리에 사귀며 수백 통의 열렬한 편지를 써 보냈다. 1857년 초 부모는 그녀에게 부유하고 점잖은 약혼자를 마련해 주었고, 그녀는 결혼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옛 연인에게 편지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거절하고 편지를 그녀의 아버지에게 보여 주겠다고 위협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 김정남 암살 사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017년

2017년 2월 13일 아침, 45세의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저가 항공 터미널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북한 전 지도자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으로, 수년 전부터 해외에서 지냈고 “김철”이라는 이름의 여권으로 여행 중이었다. 탑승 로비에서 젊은 여자 두 명이 그에게 다가가 얼굴에 액체를 문질렀다. 그는 창구에서 도움을 청했고 공항 의무실로 옮겨졌으며, 병원으로 가던 구급차 안에서 숨졌다.

세르게이와 율리아 스크리팔 노비촉 중독 사건

영국 솔즈베리, 2018년

세르게이 스크리팔은 러시아 군 정보기관(GRU)의 전직 대령으로, 영국 정보기관에 기밀을 넘겼다가 2006년 러시아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2010년 스파이 교환으로 풀려났다. 그 뒤로 잉글랜드 남부 솔즈베리에서 살았다. 2018년 3월 4일 일요일 오후, 그와 방문 중이던 딸 율리아는 펍을 거쳐 이탈리안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16시 15분에 도심 벤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스크리팔의 집을 찾은 윌트셔 경찰의 닉 베일리 경사도 중태에 빠졌다.

빅토르 유셴코 다이옥신 중독 사건

우크라이나 키이우, 2004년

2004년 9월 5일,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때, 우크라이나 야당의 주요 후보 빅토르 유셴코는 국가보안국(SBU) 부국장 볼로디미르 사추크의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국장 이호르 스메시코도 식탁에 함께 있었다. 이튿날 새벽 유셴코는 등과 배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몸이 나빠졌다. 우크라이나 의사들은 처음에 식중독이라고 했고, 9월 10일 그는 빈의 루돌피너하우스 병원에 입원했다.

찰스 브라보의 죽음과 안티몬

런던 밸럼, 1876년

찰스 브라보는 30세의 변호사로, 1875년 12월 젊고 부유한 과부 플로렌스 리카르도와 결혼해 런던 남부 밸럼의 '더 프라이어리'라는 대저택에서 살았다. 1876년 4월 18일 저녁 식사 뒤 그는 침실로 올라가 치통 때문에 잇몸에 아편팅크를 바르고 침대맡 주전자의 물을 마셨다. 얼마 뒤 뜨거운 물을 달라며 방에서 나왔다가 쓰러졌다. 거의 사흘을 앓은 끝에 4월 21일 새벽에 숨졌다.

그리고리 라스푸틴 암살

러시아, 페트로그라드, 1916년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시베리아 농민 출신으로 민간 치유사이자 성인으로 여겨졌다. 황후 알렉산드라는 오직 그만이 황위 계승자의 혈우병을 덜어 줄 수 있다고 믿었기에 그는 황실에 막대한 영향력을 얻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귀족과 두마(의회)의 일부는 황실의 신망 추락과 대신 임명의 책임을 그에게 돌렸다. 러시아력 1916년 12월 17일(그레고리력 12월 30일) 새벽, 그는 펠릭스 유수포프 공작에 의해 페트로그라드 모이카 운하 가에 있는 유수포프 가문의 궁전으로 유인되었다.

크리픈 박사 사건과 배의 전신

런던과 캐나다, 1910년

1910년 1월 31일 밤, 미국인 동종요법 의사 호리 하비 크리픈과 아내인 뮤직홀 가수 코라 크리픈(예명 벨 엘모어)은 런던 북부 힐드롭 크레센트의 집에서 친구 부부를 저녁에 초대했다. 그 뒤로 코라를 본 사람은 없다. 크리픈은 뮤직홀 부인회의 친구들에게 아내가 미국에 갔다고 말했고, 3월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죽었다고 전보를 쳤다. 그사이 그의 정부인 타이피스트 에설 르 네브가 집에 들어와 살았고, 코라의 보석을 달고 무도회에 나타나 친구들이 스코틀랜드 야드를 찾아갔다.

와카야마 독극물 카레 사건

일본 와카야마, 1998년

1998년 7월 25일, 와카야마시 소노베 지구 주민들이 여름 축제를 열었다. 이웃 주부들이 아침에 커다란 솥 가득 카레를 만들어 공동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골목의 차고에서 교대로 솥을 지켰다. 저녁 식사 직후 수십 명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6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4명이 숨졌으며, 그중에는 주민회 회장과 부회장, 10세 남자아이, 16세 소녀가 있었다.

글리코·모리나가 사건과 독극물 과자

일본 오사카와 고베, 1984년

1984년 3월 18일 밤, 복면을 한 남자들이 니시노미야에 있는 제과회사 에자키 글리코의 사장 에자키 가쓰히사의 집에 침입해 아내와 딸을 묶고 사장을 끌고 갔다. 요구액은 10억 엔과 금 100킬로그램이었다. 사흘 뒤 에자키는 오사카 지방 이바라키의 창고에 갇혀 있다가 혼자 탈출했다. 4월에는 본사 주차장에서 회사 차량이 불탔고, 경찰과 신문사에는 '괴인 21면상'이라는 서명이 붙은 편지가 오기 시작했다. 이 이름은 에도가와 란포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악당에서 따온 것이다.

데이긴 은행 독살 사건

일본 도쿄, 1948년

1948년 1월 26일 오후, 영업을 마친 직후에 공중보건 관리라고 밝힌 한 남자가 도쿄 도시마구 시이나마치에 있는 제국은행(데이긴) 지점에 들어왔다. 공식 완장을 차고 의사 가방을 들고, 근처에 이질이 번졌으니 모두 예방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 있던 열여섯 명(직원과 관리인 가족)을 모아 1분 간격으로 두 번에 나눠 약을 먹였다. 열 명이 그 자리에서, 두 명이 병원에서 숨졌다. 남자는 현금 약 16만 엔과 약 1만 7천 엔짜리 수표를 가져갔고, 책상 위에는 그보다 많은 돈을 남겼다.

피 한 방울로 수백 가지 검사를 한다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 2003년부터 2018년까지

2003년, 19세 대학생이 학교를 그만두고 자체 개발한 기기로 손끝의 피 몇 방울만으로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혈액 검사 회사를 세웠다. 회사는 투자자들로부터 7억 달러가 넘는 돈을 모았고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기업 가치가 약 90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13년부터 대형 약국 체인의 40여 개 매장, 주로 애리조나주에서 채혈을 시작했다.

와이어카드의 붕괴

독일 뮌헨 근교 아슈하임, 2020년

와이어카드는 뮌헨 근교 아슈하임에 본사를 둔 독일의 전자결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2018년에 독일 증시의 30대 기업 지수인 DAX에 편입되었다. 이익의 상당 부분은 회사를 대신해 결제를 처리하던 아시아와 중동의 외부 파트너에서 나왔다. 2019년부터 영국 신문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 사업들의 회계 부정을 지적하는 보도를 이어 갔다. 회사는 모두 부인했고, 독일 금융감독 당국은 한때 두 달간 이 회사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기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파이어 페스티벌, 한 번도 열리지 못한 고급 페스티벌

2017년, 바하마 그레이트 엑수마

파이어 페스티벌은 2017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두 번의 주말에 바하마에서 열리는 고급 음악 페스티벌로 홍보되었다. 주최자는 젊은 미국인 사업가와 래퍼였고, 아티스트 섭외 앱을 알리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2016년 12월, 유명 모델과 인플루언서들이 동시에 주황색 사각형과, 고용된 모델들과 찍은 해변 영상을 올렸는데, 대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페스티벌은 엑수마 제도의 개인 소유 섬에서 열리는 것처럼 팔렸지만, 실제로는 그레이트 엑수마의 외진 구석으로 옮겨졌고, 항공과 숙박이 포함된 고가 패키지는 수천 달러에 달했다.

크뇌들러 화랑과 가짜 추상표현주의 그림

미국 뉴욕, 2011년

1846년에 세워진 크뇌들러 앤드 컴퍼니(Knoedler & Company)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화랑이었다. 1990년대부터 롱아일랜드의 화상 글라피라 로살레스(Glafira Rosales)는 마크 로스코, 잭슨 폴록, 로버트 마더웰, 빌럼 데 쿠닝 같은 추상표현주의 거장의 작품이라는 미공개 그림들을 화랑에 가져왔다. 그녀의 말로는 그림들은 화가에게서 직접 사들인 익명의 수집가의 것이었고, 그는 나서기를 원하지 않았다. 약 15년 동안 이 화랑과 맨해튼의 다른 화랑은 수십 점을 팔았고, 규모는 8,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가짜 상속녀 안나 소로킨, 일명 안나 델비

미국 뉴욕, 2016년과 2017년

안나 소로킨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랐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안나 델비라는 이름으로 뉴욕 상류층을 드나들며, 해외에 약 6000만 유로의 재산이 있는 독일 상속녀라고 행세했다. 소호의 11 Howard 같은 맨해튼의 고급 호텔에서 지내며 100달러짜리 팁을 뿌렸고, 갤러리와 레스토랑과 팝업 매장을 갖춘 회원제 아트 클럽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텔들은 나중에야 신용카드가 등록된 적이 없고 대금이 미납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고기를 소고기로 속여 판 사건

유럽, 2013년

2013년 1월 15일, 아일랜드 식품안전청은 아일랜드와 영국의 대형 마트(테스코, 아이슬란드, 리들, 알디 등)에서 소고기로 팔린 냉동 햄버거 패티에서 말 DNA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테스코의 한 제품에서는 말 DNA의 양이 소 DNA의 약 29%로 추정됐다. 이 소식에 여러 나라 정부가 식품 산업에서 쓰는 다짐육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로지 루이스와 보스턴 마라톤

미국 보스턴, 1980년

1980년 4월 21일, 보스턴 마라톤 여자부에서 뜻밖의 우승자가 나왔다. 뉴욕에 사는 26세 로지 루이스로, 달리기를 시작한 지 일 년 반쯤 된 사람이었다. 그는 2시간 31분 56초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는 그때까지 대회 여자부 최고 기록이었다. 중반부터 여자부 선두를 달리던 캐나다의 재클린 가로는 몇 분 뒤 도착해 월계관이 다른 사람 머리에 씌워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필트다운인

영국 서식스, 1912년

1912년,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수집가 찰스 도슨은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지질학 담당 큐레이터 아서 스미스 우드워드에게 편지를 보내, 서식스주 필트다운의 자갈층에서 인간 두개골 조각을 찾았다고 알렸다. 이어진 발굴에서는 이빨 두 개가 달린 유인원 같은 아래턱뼈와 동물 화석, 석기가 나왔다. 1912년 12월 18일, 이 발견은 런던 지질학회에서 아주 오래된 인류의 조상, 즉 원숭이와 인간을 잇는 잃어버린 고리로 발표되었다.

위조된 히틀러 일기

서독 함부르크, 1983년

1981년부터 1983년까지 함부르크의 주간지 슈테른은 아돌프 히틀러의 것으로 알려진 공책 62권을 약 930만 마르크에 비밀리에 사들였다. 기자 게르트 하이데만은 콘라트 피셔라는 이름으로 나선 슈투트가르트의 나치 관련 물품 상인에게서 공책을 받았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랬다. 공책은 1945년 4월 베를린을 떠나 드레스덴 근처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았고, 동독군 장군이라는 상인의 형의 손을 거쳐 동쪽에서 건너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비밀을 지키려고 출판사는 구입 전에 공책을 완전하게 감정하지 않았다.

에펠탑을 판 남자

프랑스 파리, 1925년

1925년, 사기꾼 빅토르 루스티크(1890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였던 보헤미아 출생)는 파리의 신문에서 에펠탑이 녹슬고 있고, 유지와 도색에 돈이 많이 들며, 여론 일부가 철거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는 위조범을 고용해 정부 공문용지를 만들게 한 뒤, 도시의 대형 고철상 몇 명에게 우편전신부 차장을 자처하며 철저한 비밀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파리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 중 하나인 오텔 드 크리옹의 한 살롱에서 상인들을 맞이하고, 정부가 탑을 고철로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철은 약 7천 톤이었다.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의 기침

잉글랜드 엘스트리, 2001년

2001년 9월 9일, 영국 육군 소령 찰스 잉그럼은 런던 근교 엘스트리 스튜디오에서 녹화된 프로그램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의 도전자석에 앉았다. 아내 다이애나와 그녀의 형제는 이미 같은 프로그램에서 3만 2000파운드를 따낸 적이 있었다. 녹화 첫날 잉그럼은 도움 세 번 중 두 번을 쓰고 4000파운드 문제에서 멈췄고, 제작진 누구도 그가 멀리 갈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페어 스케이팅 채점 스캔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의 페어 스케이팅 결선은 2002년 2월 11일에 열렸다. 러시아의 엘레나 베레즈나야와 안톤 시하룰리제는 쇼트 프로그램 뒤 선두였지만, 프리에서 그가 더블 악셀에서 흔들렸고 두 사람의 착지도 불안했다.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와 데이비드 펠레티어는 〈러브 스토리〉를 실수 없이 연기했다. 그런데도 6.0 채점제에서 심판 다섯 명(러시아, 중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프랑스)은 러시아를 1위에 놓았고 네 명(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은 캐나다를 1위에 놓아, 금메달은 러시아에 돌아갔다.

피셔와 슈워츠의 브리지 부정행위 사건

미국 시카고, 2015년

2015년 8월,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고 수준의 브리지 팀 대회인 스핀골드컵 8강전에서, 노르웨이인 보예 브로게랜드의 팀은 2 IMP를 잃게 만든 항소 뒤에 후원자 지미 케인의 팀에 1 IMP 차로 졌다. 이긴 팀에는 이스라엘인 짝 로탄 피셔와 론 슈워츠가 있었고, 두 사람은 전년도에 브로게랜드 본인과 함께 같은 컵을 차지했었다.

이리호 낚시 대회 물고기 납 조작 사건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2022년

레이크 이리 월아이 트레일(Lake Erie Walleye Trail)은 오하이오주 쪽 이리호 연안에서 2인 1조로 겨루는 월아이 낚시 대회 시리즈로, 상금이 수만 달러를 넘기도 한다. 2021년부터 제이컵 러니언(Jacob Runyan)과 체이스 코민스키(Chase Cominsky) 조는 거의 모든 대회를 휩쓸며 무게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고, 두 사람이 그 시즌에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통과했는데도 다른 낚시꾼들의 의심은 커져 갔다.

펨케 판 덴 드리셰와 사이클로크로스에 숨겨진 모터

벨기에 헤위선-졸더, 2016년

2016년 1월 30일, 벨기에 졸더 코스에서 열린 사이클로크로스 세계선수권에서 19세의 벨기에 선수 펨케 판 덴 드리셰는 여자 23세 이하부의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출발했다. 2015년 11월 같은 부문 유럽 챔피언이 되었고 1월에는 벨기에 챔피언에도 올랐지만, 경기 중 기계적 문제를 겪어 완주하지 못했다.

낭트 대성당 화재

프랑스 낭트, 2020년

2020년 7월 18일 토요일 아침 7시 45분경, 낭트의 생피에르 생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434년부터 1891년 사이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기념 건축물이다. 약 100명의 소방관이 10시경 불길을 잡았다. 불은 갤러리에 있던 대형 오르간(기원은 16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98년에 설치되어 브르타뉴 여공작 안과 그 어머니를 그린 서쪽 정면의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1836년 이폴리트 플랑드랭의 그림 한 점을 태웠다.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 화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1986년

1986년 4월 29일 화요일 아침,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의 폐가식 서고에서 경보가 울렸다. 도심에 자리한 이 건물은 1926년 버트럼 구드휴의 설계로 지어졌다. 장서는 콘크리트 내부 구획에 보관되어 있었고, 1.8미터를 조금 넘는 높이의 서가가 층층이 쌓여 있었으며, 환기는 거의 되지 않았고, 건물은 몇 해 전부터 화재 위험이 있다고 지적되어 왔다. 이용객은 제때 대피했지만 열기와 연기는 안에 갇혔고, 소방관들이 불을 끄는 데 일곱 시간 넘게 걸렸으며, 작은 불씨는 며칠 동안 다시 나타났다.

은행가 에드몬드 사프라의 펜트하우스 화재 사망 사건

모나코 몬테카를로, 1999년

에드몬드 사프라는 레바논에서 태어나 브라질로 귀화한 은행가로, 뉴욕 리퍼블릭 내셔널 은행의 설립자였다. 67세에 파킨슨병을 앓아 밤낮으로 간호가 필요했고, 아내와 함께 몬테카를로의 라 벨 에포크 건물 펜트하우스에서 살았다. 1999년 8월 그는 육군 특수부대에서 복무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 간호사 테드 마허를 고용했다. 1999년 12월 3일 새벽, 마허는 간호사 비비안 토렌테와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고, 가문의 경비원은 아무도 집에 당직으로 있지 않았다.

투머스 코너의 독살된 참나무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 2010년

투머스 코너는 매그놀리아 애비뉴와 칼리지 스트리트가 만나는 교차로로, 오번 대학 캠퍼스의 입구이자 시내가 시작되는 곳이다. 수십 년 전부터 미식축구 팀이 이길 때마다 오번의 팬들은 모퉁이에 있는 수령 약 130년의 큰 참나무 두 그루를 화장지로 뒤덮어 왔다. 2010년 11월 오번은 주 내 라이벌인 앨라배마 대학을 주 최대의 맞대결 아이언 볼(Iron Bowl)에서 28대 27로 꺾고, 그 시즌 전국 우승으로 향하는 길에 올랐다.

로마네 콩티 포도밭 협박 사건

프랑스 부르고뉴 본 로마네, 2010년

2010년 1월, 부르고뉴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만드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의 공동 경영자가 집에서 마분지 통 하나를 받았다. 안에는 1.8헥타르 포도밭의 한 구획을 모눈종이에 연필로 그린 지도와, 원 안의 포도나무들이 땅 가까이에서 구멍이 뚫렸다고 알리는 쪽지가 들어 있었다. 이튿날 그는 구멍이 뚫리고 독이 주입된 포도나무 두 그루를 발견했다. 이어진 새 편지는 100만 유로를 요구하며 포도밭 전체의 뿌리에 독을 넣겠다고 위협했다. 편지는 노리는 것이 로마네 콩티의 명성이라고 밝혔다.

F1 '스파이게이트'

영국과 이탈리아, 2007년

2007년 2월, 페라리의 정비 팀장이었고 1990년대 말 승승장구하던 팀의 일원이던 영국인 정비사 나이절 스텝니는 팀 개편에 불만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뒤 경주 현장을 떠나 공장의 개발직으로 옮겼다. 6월 페라리는 모데나 법원에 그를 고소했고, 7월 3일 그를 해고했다.

3억 엔 강탈 사건

일본 도쿄, 1968년

1968년 12월 6일, 니혼 신탁은행 고쿠분지 지점의 지점장은 속달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300만 엔을 요구하며 그의 집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다음 날 잠복했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12월 10일 아침 9시 15분경, 지점 차량이 직원 네 명을 태우고 출발했다. 트렁크의 두랄루민 상자 세 개에는 2억 9430만 7500엔이 들어 있었다. 도시바 후추 공장 직원 4525명의 연말 보너스였다.

킴 필비, 세 번째 사나이

레바논 베이루트, 1963년

해럴드 에이드리언 러셀 필비, 일명 ‘킴’은 1934년 케임브리지를 갓 졸업하고 소련 정보기관에 포섭되었다. 1940년 영국 비밀정보국(MI6)에 들어가 고위직까지 올랐다. 소련 첩보 활동에 맞서는 부서를 이끌었고, 1949년에는 CIA와 FBI에 파견된 MI6 대표로 워싱턴에 갔다. 1951년 5월, 외교관 도널드 매클린이 심문을 받기 직전 필비가 그에게 경고가 닿게 했고, 매클린은 필비의 집에 살던 가이 버지스와 함께 모스크바로 달아났다. ‘세 번째 사나이’라는 의심 때문에 필비는 그해 7월 MI6를 떠나야 했다.

마타 하리, 스파이로 총살된 무용수

파리, 1917년

마르하레타 젤레는 1876년에 태어난 네덜란드 사람으로, 1905년부터 마타 하리라는 이름으로 파리에서 유명해진 무용수였으며 자바의 공주라고 자처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국 시민이었던 그녀는 국경을 쉽게 넘나들었고 여러 나라의 장교와 정치인들과 교제했다. 1916년 프랑스 방첩 기관인 제2국(되지엠 뷔로)은 백만 프랑을 약속하며 그녀를 첩보원으로 쓰기로 받아들였다.

프로퓨모 사건

영국, 1961년부터 1963년

1961년 7월, 버킹엄셔에 있는 애스터 경의 별장 클리브덴에서 보낸 한 주말에, 전쟁부 장관 존 프로퓨모(46세)는 정골 요법사 스티븐 워드가 데려온 19세 모델 크리스틴 킬러를 만났다. 워드는 소련 대사관 해군 무관 예브게니 이바노프의 친구였는데, 영국 보안 당국은 이바노프가 소련 군 정보기관 장교임을 알고 있었고, 킬러는 두 남자와 모두 관계를 가졌다고 알려졌다. 장관과의 관계는 몇 달 만에 끝났지만 이 삼각관계는 국가 안보의 위험이 되었다. 워드에 따르면 이바노프는 서독의 핵무기에 관한 정보를 요청한 적도 있었다.

로버트 핸슨, 모스크바를 위해 스파이 노릇을 한 FBI 요원

미국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비엔나, 1979년부터 2001년까지

로버트 핸슨은 1976년 1월 12일 FBI에 들어가 소련을 상대하는 방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1979년 소련 군 정보기관에 협력을 제안했고, 1985년 10월 1일에는 KGB에 익명 편지를 보내 10만 달러를 요구했다. 20년이 넘도록 수천 건의 기밀문서와 미국을 위해 일하던 KGB 요원들의 이름(그중 두 명은 모스크바에서 처형되었다), 심지어 FBI가 새 소련 대사관 밑에 판 도청 터널까지 넘겼다. 현금, 다이아몬드, 시계로 140만 달러 넘게 받았지만 러시아 쪽에는 끝내 본명을 밝히지 않았고, 그들은 그를 “라몬 가르시아”로 알았다.

미국 안의 러시아 '불법 요원' 스파이들

미국, 2010년

FBI는 10년 넘게 '고스트 스토리즈 작전'으로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요원망을 추적했다. 이들은 외교관 신분 없이 평범한 시민으로 미국에 살았다. 위조 서류와, 경우에 따라서는 도용한 신분으로 결혼하고, 집을 사고, 아이를 키우고,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자와 금융인, 정부 관계자에게 접근하려 했다. 한 부부는 뉴저지주 몬트클레어에, 다른 이들은 용커스, 케임브리지, 버지니아 북부에 살았다. 후안 라사로라는 이름을 쓴 남자는 세 살에 죽은 우루과이 소년의 출생증명서로 그 인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드레퓌스 사건과 명세서

파리, 1894년

1894년 9월, 프랑스 방첩 기관은 파리 주재 독일 무관의 휴지통에서 나온, 찢어지고 서명 없는 쪽지 "명세서"(보르드로)를 입수했다. 이것은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비밀리에 이 부서를 돕던 청소부가 가져온 것이었다. 쪽지는 120밀리 포의 유압식 주퇴기에 관한 메모와 야전 포병 사격 교범 초안 같은 군사 문서를 팔겠다고 제안했다. 참모본부는 알자스 출신 유대인 포병 대위 알프레드 드레퓌스를 지목했는데, 근거는 필적의 유사성이었고 이는 감정관들에게 이의가 제기되었다.

민스미트 작전

스페인 우엘바, 1943년

1943년 초, 연합군은 시칠리아 침공을 이미 결정했고 목표가 너무 뻔해 보일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영국 정보부 장교 두 명이 기만 작전을 꾸몄다. 쥐약으로 죽은 웨일스 출신 부랑자의 시신을 구해 가상의 해병 장교 군복을 입히고, 망토 허리띠에 사슬로 장군들 사이의 가짜 사신이 든 가방을 묶은 것이다. 편지는 그리스와 사르데냐를 목표로, 시칠리아는 위장일 뿐이라고 믿게 했다. 지어낸 약혼녀의 사진, 연애편지, 극장 입장권, 은행 독촉장이 이 신분을 완성했다.

소련의 콩코드 산업 스파이 활동과 ‘콩코르드스키’

프랑스, 1960년대

1960년대에 프랑스와 영국은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를 공동으로 만들고 있었고, 소련은 자국의 투폴레프 Tu-144를 띄우려고 서둘렀다. 소련 항공기는 1968년 12월 31일에 콩코드보다 두 달 먼저 날았고 너무 닮아서 서방 언론은 ‘콩코르드스키’라는 별명을 붙였다. 항공 역사가들은 두 계획이 엔진, 날개, 랜딩기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하지만, 그 유사성은 소련이 경쟁자의 기밀을 훔쳤다는 의심을 키웠다.

프랭크 시나트라 주니어 유괴 사건

타호 호수, 미국, 1963년

1963년 12월 8일 밤, 존 F. 케네디 암살 두 주 뒤, 19세 가수이자 프랭크 시나트라의 아들인 프랭크 시나트라 주니어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경계에 있는 타호 호수의 해러스 클럽 롯지에서 친구와 쉬고 있었다. 21시경 배리 키넌이 배달을 가장해 문을 두드렸다. 그와 조 앰슬러(둘 다 23세)는 안으로 들어가 친구를 테이프로 묶고 청년의 눈을 가린 뒤 옆문으로 나갔다. 친구는 스스로 풀려나 신고했고, 유괴범들은 경찰 검문소에서 한 번 멈춰 세워졌지만 허세로 통과해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은신처로 향했다.

하이네켄 회장 프레디 하이네켄 납치 사건

암스테르담, 1983년

1983년 11월 9일 18시 56분, 하이네켄 맥주 회사 회장이자 네덜란드 최고 부호 중 한 명이던 프레디 하이네켄과 그의 운전기사 아브 도데러는 암스테르담 도심의 회사 사무실 앞에서 강제로 끌려갔다. 다섯 명으로 이뤄진 일당은 몇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고, 노르트베이크에 있는 그의 집 근처에서 이미 한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다. 인질 두 사람은 도시 서쪽 항구 지역의 목공소 작업장 안쪽, 이중벽 뒤에 숨겨진 방음 감방 두 곳에 갇혔다. 42미터짜리 작업장은 안쪽이 4미터 짧아졌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선거 주간에 벌어진 아빌리우 지니스 납치 사건

상파울루, 1989년

1989년 12월 11일 월요일 아침 8시경, 파웅 지 아수카르 그룹의 기업가 아빌리우 지니스는 자르딤 에우로파의 집 근처에서 자신의 메르세데스를 몰고 사무실로 가던 중, 구급차로 위장한 카라반 밴이 길을 막았다. 군사경찰 제복을 입은 남자가 그를 제압해 묶은 뒤 밴 안으로 던져 넣었다. 납치범들은 약 3천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고, 이는 독재 이후 처음 치러지는 대통령 직선제 선거의 결선 투표 엿새 전이었다.

패티 허스트 납치 사건

1974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1974년 2월 4일 21시경, 버클리 벤베뉴 스트리트의 한 아파트 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무장한 남녀 무리가 침입해 약혼자를 폭행하고, 미술사를 공부하던 열아홉 살의 패트리샤 허스트를 차 트렁크에 실어 끌고 갔다. 그녀는 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손녀였고, 이 납치는 전국적인 머리기사가 되었다.

찰리 채플린 관 도난 사건

스위스 코르시에쉬르브베, 1978년

찰리 채플린은 1977년 크리스마스에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장소는 레만호 위쪽 코르시에쉬르브베의 자택으로, 1952년 미국을 떠난 뒤 줄곧 그곳에서 살았다. 그는 마을의 작은 공동묘지에 묻혔다. 1978년 3월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밤, 무덤이 파헤쳐지고 관이 사라졌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납치 사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1963년

1963년 8월, 레알 마드리드는 포르투, 상파울루, 미요나리오스가 참가하는 친선 대회 ‘클럽 소월드컵’에 출전하려고 카라카스에 와서 산 베르나르디노 지구의 포토맥 호텔에 묵고 있었다. 8월 24일 토요일 6시 직전, 프런트가 아르헨티나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수비수 호세 산타마리아와 함께 쓰던 방에 전화를 걸어 경찰이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착오라고 생각해 내려가지 않았다. 곧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호텔 직원과 경찰이라고 밝힌 세 남자가 그를 데려갔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 납치 사건

쿠바 아바나, 1958년

1957년,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부는 관광객, 특히 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아바나 말레콘의 시가지 서킷에서 열리는 스포츠카 경주 쿠바 그랑프리를 만들었다.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누엘 판지오, 포뮬러 1 세계 챔피언 5회의 그는 제1회 대회를 우승했고, 1958년에는 마세라티 공식 팀으로 다시 출전해 연습 주행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애거사 크리스티 실종 사건

잉글랜드 서리와 요크셔, 1926년

1926년 8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몇 달 뒤, 당시 36세로 이미 추리소설로 이름을 알린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는 남편 아치볼드 크리스티에게서 다른 여자 낸시 닐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이혼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1926년 12월 3일 금요일, 두 사람은 버크셔주 서닝데일의 집에서 다투었고, 남편은 애인이 포함된 친구들 모임에서 주말을 보내려고 집을 나섰다. 밤늦게 애거사는 차를 몰고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D. B. 쿠퍼 항공기 납치 사건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1971년

1971년 11월 24일 오후, 추수감사절 전날, “댄 쿠퍼”라는 이름으로 등록한 남자가 노스웨스트 오리엔트 항공 305편 포틀랜드발 시애틀행 편도 항공권을 현금으로 샀다. 그는 짙은 색 정장에 흰 셔츠,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맨 뒷줄 18E 좌석에 앉았고, 이륙 직후 승무원에게 서류가방에 폭탄이 있다는 쪽지를 건넸다. 전선과 붉은 원통을 보여 주며 20달러 지폐로 20만 달러와 낙하산 네 개를 요구했다.

루칸 경과 보모 살해 사건

영국 런던, 1974년

1974년 11월 7일 목요일 밤, 루칸 백작의 세 아이를 돌보던 보모 샌드라 리벳(29세)이 런던 벨그레이비아 로어 벨그레이브 스트리트 46번지, 백작 부인의 집 지하 부엌에서 구타당해 숨졌다. 시신은 피 묻은 납 파이프 옆에서 즈크 자루에 담긴 채 발견되었고, 지하 계단의 전구는 소켓에서 풀려 의자 위에 놓여 있었다. 샌드라는 보통 목요일에 쉬었지만, 그 주에는 쉬는 날 저녁을 바꿨다.

메리 셀레스트호

대서양, 1872년

1872년 11월 7일, 미국 브리간틴 메리 셀레스트호는 알코올 1,701통을 싣고 뉴욕 항을 떠나 이탈리아 제노바로 향했다. 배에는 선장 벤저민 브릭스, 그의 아내, 두 살 난 딸, 선원 일곱 명이 타고 있었다. 12월 4일, 8일 뒤에 비슷한 항로로 뉴욕을 떠난 캐나다 브리간틴 데이 그라티아호가 아조레스 제도와 포르투갈 해안 사이를 표류하는 이 배를 발견했다. 항해할 수 있는 상태였고, 돛 일부가 남아 있었으며, 식량은 넉넉하고, 화물은 온전하고, 소지품은 제자리에 있었지만, 사람은 없었고 하나뿐인 보트도 사라져 있었다.

영화의 선구자 루이 르 프랭스의 실종

프랑스 디종, 1890년

1841년 메스에서 태어난 루이 에메 오귀스탱 르 프랭스는 1866년 영국 리즈로 이주해 예술가 엘리자베스 휘틀리와 결혼했다. 1888년에 특허를 받은 16렌즈 카메라 이후 단일 렌즈 카메라를 만들었고, 1888년 10월 14일 아내 가족의 라운드헤이 정원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움직이는 영상 연속물을 촬영했으며, 곧이어 리즈 다리의 교통을 촬영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뉴욕에서 발명품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지미 호파 실종 사건

미국 미시간주 블룸필드 타운십, 1975년

제임스 리들 호파는 1957년부터 1971년까지 국제 트럭 운전사 형제단(팀스터스) 위원장을 지냈으며, 이 노조는 한때 미국 최대 규모였다. 1964년 배심원 매수 시도와 연금 기금 사기로 유죄 판결을 받고 1967년 수감되었다. 1971년 12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80년까지 어떤 노조도 이끌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형을 감형했다. 호파는 이 조건을 법정에서 다투었으나 패소했고, 그래도 노조와 연금 기금에 영향력을 가진 마피아 두목들의 뜻에 반해 위원장 자리를 되찾으려 했다.

에토레 마요라나와 나폴리의 증기선

이탈리아, 나폴리와 팔레르모, 1938년

1906년 카타니아에서 태어난 에토레 마요라나는 로마의 엔리코 페르미 연구 그룹, 이른바 "파니스페르나 거리의 소년들"의 물리학자 중 한 명으로, 오늘날 그의 이름을 딴 입자를 예측했다. 1938년, 31세에 이미 얻은 "높은 명성" 덕분에 시험 없이 나폴리 대학의 이론물리학 교수로 임명되었다. 1933년 독일에서 돌아온 뒤로 은둔했고, 데프레티스 거리의 호텔에서 지내며 동료들과 거의 말을 나누지 않았다.

호주 총리 해럴드 홀트의 실종

호주 빅토리아주 포트시, 1967년

1967년 12월 17일 일요일, 59세의 호주 총리 해럴드 홀트는 모닝턴 반도의 포트시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12시 15분경, 거친 바다와 눈에 보이는 해류에도 불구하고 배스 해협을 마주한 슈비엇 해변에서 수영하러 들어갔다. 함께 있던 사람은 이웃이자 가까운 친구인 마조리 길레스피(몇 년 뒤 두 사람이 불륜 관계였음을 인정했다), 그녀의 딸, 가족 친구 두 명이었다. 몇 분 만에 물이 그를 해안에서 멀리 데려갔고, 그는 거품 속으로 사라졌다.

서머턴 남자와 "타맘 슈드" 쪽지

호주 애들레이드, 1948년

1948년 12월 1일 아침 6시 30분경, 경찰이 애들레이드 남쪽 글레넬그 근처 서머턴 파크 해변으로 불려 갔다. 한 부부가 방파제에 기대어 다리를 뻗고 발을 교차한 채 재킷 깃에 반쯤 피운 담배를 꽂은 남자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모자도 지갑도 신분증도 없었고, 옷의 상표는 모두 뜯겨 있었다. 전날 저녁 그곳을 지나간 사람들은 같은 자세로 꼼짝 않고 누워 있는 비슷한 남자를 보았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스탠퍼드 화이트 살해 사건

뉴욕, 1906년 6월

1906년 6월 25일 밤, 매디슨 스퀘어 가든 옥상 극장에서 뮤지컬 레뷰 「마드무아젤 샴페인」의 초연이 열리던 중, 건물의 설계자인 건축가 스탠퍼드 화이트가 관객이 보는 앞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세 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범인은 피츠버그 석탄과 철도 재산의 상속자 해리 켄들 쏘였고, 숨 막히는 더위에도 밤새 검은 외투를 입고 있었다. 관객 일부는 처음에는 총성이 공연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윌리엄 데즈먼드 테일러의 죽음

미국 로스앤젤레스, 1922년

1922년 2월 2일 목요일 아침, 하인 헨리 피비는 웨스트레이크의 알바라도 코트 방갈로에서 영화감독 윌리엄 데즈먼드 테일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49세로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으며 무성영화를 약 60편 만들었다. 의사라고 밝힌 남자가 시신을 대충 살펴보고 위 출혈이라고 선언한 뒤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감식 요원들이 시신을 뒤집고서야 등에 소구경 총의 상처가 드러났고, 그 총은 현장에 없었다. 사망 시각은 전날 밤 19시 50분경으로 정해졌고, 78달러가 든 지갑과 시계, 다이아몬드 반지는 몸에 그대로 있었다.

토머스 인스의 죽음

미국 캘리포니아, 1924년

1924년 11월, 신문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개척자 중 한 명인 제작자 겸 감독 토머스 H. 인스를 요트 오나이다호의 주말 크루즈에 초대했다. 이 여행은 인스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이자, 허스트의 코즈모폴리턴 프로덕션이 그의 스튜디오를 임대하는 계약을 매듭짓는 자리였다. 인스는 11월 16일 일요일 샌디에이고에서 승선해 작가 엘리너 글린을 비롯한 손님들과 합류했다.

“신의 은행가” 로베르토 칼비의 죽음

영국 런던, 1982년

1982년 6월 18일 금요일 아침 7시 30분경, 우체국 직원이 런던 블랙프라이어스 다리 아래 비계에서 밧줄에 매달린 이탈리아 은행가 로베르토 칼비(62세)를 발견했다. 주머니에는 벽돌과 세 가지 다른 통화로 된 약 1만 4천 달러가 있었다. 밀라노 암브로시아노 은행의 은행장이던 칼비는 바티칸 은행 및 비밀 프리메이슨 지부 P2와 사업으로 얽혀 있었다. 며칠 전 그는 잔 로베르토 칼비니라는 이름의 위조 여권으로 이탈리아를 탈출해 첼시의 아파트에 숨어 있었다.

올로프 팔메 암살 사건

스웨덴 스톡홀름, 1986년

1986년 2월 28일 금요일 밤, 59세의 스웨덴 총리 올로프 팔메는 경호원을 물리고 아내 리스베트와 함께 그랜드 극장에 갔다. 돌아가는 길에 스베아베겐 거리를 걷던 23시 21분, 퉁넬가탄과 만나는 모퉁이에서 등에 총을 맞고 거의 즉사했다. 두 번째 총알은 리스베트의 어깨를 스쳤다. 범인은 퉁넬가탄 계단으로 도망쳐 사라졌다. 총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행인이 인도에서 주운 총알 두 발로 보아 .357 매그넘 리볼버였다.

앤드루 보든과 애비 보든 살인 사건

매사추세츠주 폴리버, 1892년 8월

1892년 8월 4일 아침, 상인이자 은행가인 앤드루 보든과 후처 애비가 폴리버의 자택에서 날붙이, 아마도 손도끼에 맞아 숨졌다. 애비는 9시 30분경 위층 손님방에서, 앤드루는 11시경 거실 소파에서 사망했다. 하녀 브리짓 설리번은 창을 닦다가 이후 다락방에서 쉬고 있었다. 막내딸 리지 보든(32세)은 새어머니가 환자의 쪽지를 받고 나갔다고 말했고(그 쪽지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숨질 때 자신은 헛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리 오크스 경 살인 사건

바하마, 나소, 1943년

1943년 7월 8일 새벽,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68세의 해리 오크스 경이 뉴프로비던스 섬 케이블 비치의 저택 웨스트본의 침대에서 살해되었다. 미국 태생인 오크스는 캐나다 커크랜드 레이크의 레이크 쇼어 금광으로 백만장자가 되었고, 영국 준남작 작위를 받아 바하마로 이주해 식민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 그는 왼쪽 귀 뒤를 네 차례 맞았고, 이후 시신은 살충제로 태워진 뒤 베개 깃털로 덮였다. 발견되었을 때 방의 선풍기가 여전히 그 깃털을 흩날리고 있었다.

밥 크레인 살인 사건

미국 스코츠데일, 1978년

1978년 6월 29일 오후, 코미디 시리즈 「호건의 영웅들」의 주연 배우 밥 크레인(49세)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윈필드 플레이스 단지 132A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는 윈드밀 디너 극장에서 올리는 연극 「비기너스 럭」의 시즌 공연 때문에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약속에 나타나지 않은 그를 극단 동료 빅토리아 앤 베리가 발견했다. 크레인은 머리를 맞아 숨졌고 목에는 전선이 감겨 있었지만 목이 졸린 흔적은 없었다. 흉기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으며, 수사관들은 카메라 삼각대였을 것으로 보았다.

마우리치오 구찌 살해 사건

이탈리아 밀라노, 1995년

1995년 3월 27일 월요일 아침 8시 30분경, 패션 하우스 창업자의 손자인 46세의 마우리치오 구찌는 자신의 회사 사무실이 있던 밀라노 비아 팔레스트로 20번지 건물 로비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그는 코르소 베네치아의 집에서 걸어서 오는 길이었다. 한 남자가 네 발을 쏘고, 경비원 주세페 오노라토에게 부상을 입힌 뒤, 공범이 운전하는 초록색 르노 클리오를 타고 달아났다. 2년 전인 1993년, 구찌는 가문 회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지분을 인베스트코프 펀드에 팔았다.

첼리니 소금통 도난 사건

오스트리아 빈, 2003년

2003년 5월 11일 새벽, 한 남자가 빈 미술사 박물관의 보수 공사 현장을 가로질러 창문으로 들어가 진열장에서 '살리에라'를 가져갔다. 금세공사 벤베누토 첼리니가 1543년에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를 위해 완성한 금과 에나멜의 소금통으로, 박물관에서 가장 값진 작품 가운데 하나였다. 경보가 울렸지만 담당 경비원은 오작동이라고 생각했고, 사라진 것은 8시 20분쯤에야 알려졌다.

카라바조 「탄생」 도난 사건

이탈리아 팔레르모, 1969년

1969년 10월 17일에서 18일로 넘어가는 밤, 도둑들이 팔레르모의 산 로렌초 기도소에 들어가 제단 위에 걸려 있던 카라바조의 「성 프란치스코와 성 라우렌시오가 함께한 탄생」을 가져갔다. 1600년경에 그려진 높이 2.7미터에 가까운 작품이다. 기도소에는 보안 장치가 전혀 없었다. 캔버스는 가장자리 바로 옆에서 칼날로 잘려 액자에서 분리되었고, 도난은 10월 18일 오후에야 그곳을 돌보는 여성 한 명이 알아챘다.

왕실 보석 절도 사건

영국 런던, 1671년

1671년 봄, 찰스 2세의 복위 후 아일랜드의 땅을 잃은 아일랜드 모험가 토머스 블러드는 목사로 변장하고 런던탑의 보석관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77세였던 관리인 탤벗 에드워즈와 친해졌다. 에드워즈는 가족과 함께 보석 바로 위층에 살면서 약간의 요금을 받고 방문객에게 보석을 보여 주었다. 블러드는 그의 아내에게 장갑을 선물하고, 조카라는 남자와 부부의 딸의 혼인을 제안했다.

니스 소시에테 제네랄 하수도 은행 강도 사건

프랑스 니스, 1976년

1976년 7월 중순의 연휴 주말, 약 열 명의 일당이 니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지점 금고실에 지하로 침입했다. 일당은 약 두 달 동안 도시의 하수도 회랑에서 약 8미터 길이의 터널을 파고, 장비를 소형 트럭과 고무보트로 날랐으며, 마침내 금고실의 콘크리트 벽을 뚫었다.

브링크스매트 강도 사건

영국 런던, 1983년

1983년 11월 26일 6시 40분 직후, 무장한 사내 여섯이 런던 히스로 공항 옆 공단에 있는 경비회사 브링크스매트의 창고에 들어갔다. 경비원들을 제압해 묶고, 휘발유를 끼얹고, 금고 번호를 알아낼 때까지 불을 붙이겠다고 위협했다. 일당은 현금을 기대했지만 약 6800개의 금괴에 담긴 약 3톤의 금과 다이아몬드, 여행자 수표를 발견했다. 총액은 2600만 파운드로, 당시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강도였다.

쿤스트할 도난 사건

네덜란드 로테르담, 2012년

2012년 10월 16일 새벽 3시경, 도둑들이 로테르담 쿤스트할의 뒤편으로 침입했다. 이곳은 트리톤 재단 소장품의 아방가르드 전시로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던 중이었다. 몇 분 만에 그림 일곱 점을 가져갔다. 클로드 모네의 런던 풍경 두 점, 파블로 피카소의 '어릿광대의 머리', 앙리 마티스, 폴 고갱, 메이어 더 한의 작품, 그리고 루시안 프로이트의 그림 한 점이다. 경보가 울렸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건물에는 밤에 안에서 지키는 사람이 없었고, 카메라와 경보만 있었다.

블레넘 궁전 금 변기 도난 사건

영국 옥스퍼드셔, 2019년

2019년 9월 12일, 윈스턴 처칠이 태어난 집인 블레넘 궁전에서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가 열렸다.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은 「아메리카」였다. 18K 금으로 만든 무게 약 98킬로그램의 변기로, 배관에 연결되어 방문객이 실제로 쓸 수 있었다. 9월 14일 새벽 5시경, 일당은 훔친 트럭과 승용차로 나무 대문을 부수고 잔디밭을 가로질러 해머로 창문과 문을 깨고 약 5분 만에 변기를 뜯어냈다. 터진 배관은 건물 일부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펠섬 희귀 도서 절도 사건

영국 런던, 2017년

2017년 1월 말,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밤, 한 도둑 일당이 런던 서부 펠섬, 히스로 공항 근처 보세 화물 창고의 지붕에 올라갔다. 도둑들은 천장에 구멍을 뚫고 바닥의 동작 감지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밧줄에 매달려 내려왔다. 안에서 그들은 고서적상 세 명의 상자를 열었다. 안의 책들은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워싱턴 올리베토 납치 사건

브라질, 상파울루, 2001년

2001년 12월 11일 저녁 무렵,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광고인 중 한 명인 워싱턴 올리베토가 상파울루의 사무실에서 차를 타고 나서다 가짜 검문에 걸렸다. 경찰 복장을 한 사내들이 운전기사를 제압하고 그를 다른 차에 태워 데려갔다. 범행은 남미의 옛 게릴라 조직과 연결된 칠레인, 아르헨티나인, 콜롬비아인 일당이 몇 달에 걸쳐 계획했으며, 납치범들은 1000만의 몸값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