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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에서 영감

킴 필비, 세 번째 사나이

레바논 베이루트, 1963년

이 사건은 픽션입니다. 게임에 나오는 인물, 이름, 장소, 사건은 실제 인물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아래 글은 이 사건의 모티프가 된 실제 사건을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대로 요약한 것입니다.

해럴드 에이드리언 러셀 필비, 일명 ‘킴’은 1934년 케임브리지를 갓 졸업하고 소련 정보기관에 포섭되었다. 1940년 영국 비밀정보국(MI6)에 들어가 고위직까지 올랐다. 소련 첩보 활동에 맞서는 부서를 이끌었고, 1949년에는 CIA와 FBI에 파견된 MI6 대표로 워싱턴에 갔다. 1951년 5월, 외교관 도널드 매클린이 심문을 받기 직전 필비가 그에게 경고가 닿게 했고, 매클린은 필비의 집에 살던 가이 버지스와 함께 모스크바로 달아났다. ‘세 번째 사나이’라는 의심 때문에 필비는 그해 7월 MI6를 떠나야 했다.

여러 차례 심문을 받았지만 끝내 자백하지 않았다. 1955년 11월 7일 외무장관 해럴드 맥밀런은 하원에서 그가 조국을 배신했다고 결론 내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1956년 8월 필비는 주간지 《옵서버》와 《이코노미스트》의 중동 특파원 자격으로 베이루트에 갔고, 언론 활동은 다시 MI6 일을 위한 위장이 되었다. 1961년 KGB 소령 아나톨리 골리친이 미국으로 망명해 의혹을 확인해 주었다. 1962년 말과 1963년 1월, 수년간 그의 친구였던 MI6 요원 니컬러스 엘리엇이 베이루트에서 그와 대면했고, 필비는 간첩 행위를 인정했지만 서면 자백 서명은 미뤘다.

출처

게임에서

다시 붙인 봉인

1963년 1월 22일 화요일 23시, 베이루트. 바닷가 호텔 바에서 외국 특파원들이 진을 마시며 항구의 불빛을 바라본다. 불을 환히 밝힌 소련 화물선이 밀물을 기다리고 있다.

1963년 1월 23일 밤, 필비는 영국 대사관 1등 서기관 글렌케언 밸푸어 폴의 집 저녁 식사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의 아내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는 베이루트에서 사라졌다. 오데사로 가던 소련 화물선 돌마토보호는 그날 아침 너무 급히 출항하느라 부두에 짐을 흩어 놓고 떠났고, 필비는 훗날 그 배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도주는 7월 1일에야 공식 확인되었고, 7월 30일 모스크바는 그에게 망명과 소련 시민권을 주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1968년 회고록을 냈고 1988년 5월 11일 모스크바에서 KGB 장군 예우를 받으며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