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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의 밝은 아파트, 흰 소파와 복도의 작품 하나
베네딕트 옴스비

베네딕트 옴스비

작가의 갤러리 대리인으로 전시를 꾸민 사람, 49세

베네딕트 옴스비는 49세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화제인 예술가 중 한 명을 대리하는데, 그것이 명예이자 직업이라고 여긴다. 서리에서 은행가 아버지와 아마추어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런던 경매에서 15년을 보낸 뒤 자기 갤러리를 세웠다. 예술은 파는 사람처럼, 돈은 그 말을 듣기 불편한 사람처럼 말한다.

노팅힐의 천장 높은 밝은 아파트에 산다. 흰 소파, 도록으로 가득한 벽 하나, 복도 벽에 건 흰 바탕에 검은 잉크의 작은 작품 하나가 있는데, 지금까지 본 최고라고 장담한다. 한 번도 안 쓰는 이탈리아식 커피 주전자와 거의 늘 오페라를 트는 오디오가 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눈을 뜨기도 전에 갤러리의 메시지에 답한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하며, 가늘고 깨끗이 면도한 얼굴에 뒤로 빗은 희끗한 갈색 머리를 가졌다. 둥근 대모갑 테 안경을 쓰고, 늘 조금 구겨진 베이지 리넨 정장 주머니에 손수건을 꽂고, 칼라를 연 밝은 셔츠를 입는다. 스웨이드 구두가 자랑이라 지나가며 증거를 보여 주듯 발을 내밀어 보인다. 세련되고 꾸미며 돈 이야기가 나오면 눈에 띄게 짜증을 낸다.

작품에 대한 진술은 보험이 요구해서 바닥에 숨겨진 방식으로 고정되어 전용 도구로만 풀린다는 것이다. 수요일에 모두 조립하고 연결한 것은 배관공 탠필드였다. 7시에 경비 보고서를 받았는데 대문 카메라에는 4시 52분에 트럭이 보이고 경비 책임자는 5시 1분, 9분 뒤에야 경찰을 불렀고, 홀에는 480만짜리 작품이 있었다.

베네딕트는 보험을 올린 작품의 대리인이 손실로 얼마나 벌었는지 질문받는다는 것을 안다. 보험금을 받으려고 변기를 사라지게 했느냐고 형사가 하자 스웨이드 발을 내밀었다가 거두며, 갤러리가 예술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을 잃었는데 장터 도둑처럼 대한다고 답한다. 문화재를 잃은 사람의 분개일 수도, 직설적인 질문을 견디지 못하는 세련일 수도 있다. 물러나는 발도 그렇다.

내밀어 보이는 스웨이드 구두
내밀어 보이는 스웨이드 구두
둥근 대모갑 테 안경
둥근 대모갑 테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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