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야

사건은 스테이지처럼 순서대로 열립니다. 이 사건은 100건 중 13번째입니다.
스발바르, 폴라리스 연구 기지, 1월, 06시 10분. 빙하학자 레이프 뉘고르가 빙하 코어 시료 냉동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영하 25도, 문은 바깥에서 빗장이 걸려 있었다.
극야다. 해가 뜨지 않은 지 두 달째. 폭풍으로 활주로가 막혀, 롱위에아르뷔엔에서 오는 비행기는 사흘 뒤에나 도착한다.
08시에 레이프는 오슬로 연구소와 주간 무선 통화를 할 예정이었다. 그 말고도 세 사람이 기지에서 밤을 보냈다. 그중 한 명이 그 문을 잠갔다.
기지 식당. 극야의 어둠에 검게 물든 창문, 금속 벽을 두드리는 폭풍.
용의자
시그리드 룬데기지 의사, 54세
토르발 브레케레이더 기술자, 38세
조피아 브로나폴란드인 지질학자, 34세
실제 사건
남극점 기지에서 일어난 로드니 마크스의 죽음
남극, 2000년 5월
이 사건은 픽션입니다. 게임에 나오는 인물, 이름, 장소, 사건은 실제 인물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아래 글은 이 사건의 모티프가 된 실제 사건을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대로 요약한 것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천체물리학자 로드니 마크스(32세)는 남극의 겨울이 한창이던 2000년 5월 12일 남극점의 아문센-스콧 기지에서 숨졌다. 기지는 몇 달 동안 고립되어 항공편이 뜰 수 없었기 때문에 시신은 봄이 되어서야 옮겨졌다. 뉴질랜드에서 이루어진 부검에서 메탄올 중독이 확인되었다.
메탄올을 어떻게 섭취했는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했다. 사고, 자살, 범죄가 모두 가능성으로 검토되었다. 뉴질랜드의 검시 조사는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부족했다고 지적했고, 사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2018년에는 또 다른 남극 기지인 러시아의 벨링스하우젠 기지에서 동료 사이에 흉기 사건이 일어났으나 사망자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 게임은 겨울로 고립된 극지 기지에서 일어난 수상한 죽음, 경찰이 없고 몇 안 되는 동료만이 용의자가 되는 상황을 빌려 왔다. 인물, 수법, 결말은 허구다.
출처
사건 용어집
이 사건에 나오는, 낯설 수 있는 단어들.
- 극야
- 극지방에서 겨울철 하루 종일 해가 지평선 위로 뜨지 않는 현상, 또는 그런 기간.
- 스발바르
- 북극해에 있는 노르웨이령 군도. 북극에 가까워 연구 기지가 많다.
- 롱위에아르뷔엔
- 스발바르 제도의 중심 도시. 공항이 있어 본토와 오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 빙하 코어
- 빙하에 구멍을 뚫어 뽑아낸 긴 원통형 얼음 시료. 층마다 과거 기후의 기록이 남아 있다.